무빙,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다

 

무빙, 소중한 가족을 지키는 한국형 히어로 이야기 

한 고등학교 3학년 5반에 평범해 보이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 김봉석은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능력을 숨긴 채 살아간다. 그의 친구 장희수는 육체의 상처에 통증을 느끼지 않을뿐더러 아주 빠른 회복력을 보여준다. 반장인 이강훈은 엄청난 힘과 상상을 초월하는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다. 이 세 명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의 힘을 숨기고 살아가는 것이고 부모가 초능력자라는 것이다. 이렇게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같은 반에 모여 있다. 하지만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력이 나쁜 목적을 가지고 그들을 같은 학교 같은 반에 모아두고 그들을 관찰하고 있는 것이다. 

초능력자 부모들 또한 예전에 정부 특수 요원으로 북한에 침투하는 등 여러 가지 작전에 투입되어 일을 해결하였다. 이것은 평범한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정부에서는 그들을 특별히 관리하고 일을 맡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나라를 위해서 하고 있는 일이 정의롭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그들은 가족과 함께 평범하기 살길 원해 그 자리를 떠나길 원한다. 하지만 장주원 요원은 사랑하는 아내 이미현과 아들 김봉석을 지키기 위해 정부에 붙잡히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는 다시 한번 북한에 침투하는 비밀 작전에 투입되었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던 북한 군에 의해 사로잡혀 생사를 알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조용히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초능력자 가족을 세상은 가만히 두지 않았고 가족이 위험에 처하게 되자 초능력자 부모와 자녀들은 힘을 합쳐 함께 위험에 맞서 싸운다. 

 

등장인물

강풀의 인가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한 <무빙>에 출연해 부모 역활을 맡은 배우들은 무려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류승범, 차태현 등이다. 한국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한 이 드라마의 총제작비는 650억 원에 달한다.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배우는 안기부에서 일하는 특수 요원 장주원, 김두식, 이미현 역활을 맡았다. 조인성은 하늘을 나는 능력, 류승룡은 빠른 회복력, 한효주는 최연소 엘리트 요원으로 뛰어난 오감 능력 지닌 것으로 나온다. 김두식은 하늘을 날 수 있고 전투에 능한 강력한 초능력을 가졌지만, 이미현을 사랑하는 사랑꾼의 모습을 보여주고 아들 봉석에게는 따뜻한 부성애를 가진 아빠로 나온다. 장주원은 엄청난 회복력으로 맡은 작전을 완수하는 인물로 김두식과 한 팀이 되어 서로를 신뢰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다방에서 일하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해서 딸 장희수를 놓고 딸을 위해서 살아가는 딸바보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녀 세대에서는 김봉석(이정하)과 장희수(고윤정)가 고등학교 같은 반 학생으로 나온다. 김봉석은 장희수를 보고 반해서 자기도 모르게 좋아하는 티를 내게 되고 장희수도 그런 김봉석이 싫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장희수는 아버지 장주원과 실제 아빠와 딸처럼 보이게 만드는 연기력을 보인다. 

 

한국판 히어로 장르의 시작을 알리다

미국의 마블과 DC 유니버스에 수많은 히어로들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지키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슈퍼맨, 배트맨 등 많은 히어로들은 자신들이 가진 신념을 가지고 나라를 지키고 세계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초능력을 사용한다. 하지만 <무빙>의 히어로들은 나라를 위해 싸우는 거창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주변 사람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자들이다. 이 드라마는 초능력을 가진 부모와 그 자녀들이 힘을 합쳐 서로를 지키며 끈끈하게 가족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빙>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히어로 작품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한국인 정서의 끈끈한 가족의 모습과 서로의 관계 가운데 일어나는 갈등과 행복한 모습들을 선사한다. 한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과 갈등, 한국과 북한의 갈등, 한국의 시대적 변화 등은 한국적 정서를 보여준다. 또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풀어 나가는 장면들에서 마치 여러 장르를 잘 섞어서 시청자로 하여금 독특한 맛을 보게 한다. 부모들의 모습에서는 한국과 북한의 갈등과 시대적 변화 가운데서 일어나는 첩보 장르라면, 자녀들은 고등학교 생활에서 일어나는 남녀 청춘들의 풋풋한 로맨스 장르가 생각이 난다. 

총 20부작으로 만들어진 이번 드라마는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고 무엇보다 실력 있는 명품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20회가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한국 특유의 히어로 작품들이 계속해서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