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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좀비 영화의 시작 '부산행' 줄거리
이 영화의 시작을 통해 어떤 비극적인 일이 일어날 것을 암시한다. 시골에 위치한 한 바이오단지 시설에서 유해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나고 그 일대는 방역 요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한 트럭 운전사가 그 일대를 운전하면서 도로에 있던 고라니를 치게 된다. 운전사는 그냥 떠나버리고 죽은 줄 알았던 고라니가 기괴한 모습으로 일어난다. 이 고라니를 통해 앞으로 안 좋은 일이 벌어질 것을 알 수 있다.
화면이 바뀌면서 이 영화의 주인공 석우(공유)의 일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는 직장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고 아내와는 사이가 안 좋아서 이혼 소송 중에 딸 수안(김수안)의 양육권을 두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평소에 딸과 함께 시간을 많이 가지지 않고 겉으로는 무심한 듯 보였다. 딸 생일은 기억했지만, 지난 번에 사준 선물과 똑같은 게임기를 줘서 딸에게 실망감을 준다. 딸은 멀리 부산에 있는 엄마가 보고 싶다고 아빠에게 말하고 일 때문에 함께 가는 것을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딸과 함께 부산에 가기로 한다.
딸과 함께 서울역에서 기차를 탔는데 그 기차에 거친 숨소리를 내며 괴로워하는 한 소녀도 탑승한다. 이 소녀는 온몸이 기괴하게 꺾이면서 좀비로 변하고 여승무원을 물어버린다. 이제부터 기차는 아비규환이 된다. 점차 사람들은 좀비로 변하기 시작했고 이에 사람들은 도망치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도망하도록 도와주고 좀비들로부터 구해주는 역할은 야구부 학생들과 피지컬 대마왕인 우리들의 영웅인 ‘마동석 배우'가 역할을 맡은 윤상화이다. 딸을 지키고자 하는 주인공 석우와 사랑하는 아내와 배 속의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각성하는 상화는 좀비로 인해 위험해진 부산행 기차 안에서 생존을 건 싸움을 벌인다. 석우와 상화는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다가 감염이 된다.
등장인물 소개
서석우(공유 배우): ‘공유'는 멜로 연기, 격렬한 액션 연기, 시대극 연기까지 모두 잘할 수 있는 능력 있고 인정받는 배우다. 이번에는 좀비몰에 출연해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영화에서 역할을 맡은 펀드매니저인 석우는 부산에 있는 이혼한 아내에게 딸을 데려가기 위해 기차를 탔는데 그 안에 좀비들이 생겨나게 된다. 그 상황에서 딸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그는 훌륭한 액션 연기와 동시에 딸을 사랑하고 지키는 부성애를 보여준다.
윤상화(마동석 배우): ‘마동석이 마동석 한다'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진 배우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신체조건을 가진 그에게서 강력한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지만, 내면에 있는 따스한 인간미도 함께 느껴진다. 자기 아내와 배 속의 아기를 지키기 위해 성우와 함께 좀비들과 대적한다. 그에게 얻어터지고 던져지는 좀비들이 불쌍해 보일 정도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만, 그도 결국에는 좀비에게 물리게 된다. 마지막 순간 힘들게 웃으며 딸의 이름을 ‘서연'이라고 말해준다.
용석(김의성 배우)
서울대 출신 배우로서 연극 배우 출신 영화 배우 1세대로 불린다. 1980년부터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출연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에 많은 작품을 하면서 대중에게 그의 연기력을 인정받는다. ‘부산행'에서 그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다른 사람의 안전보다 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이다. 그의 나쁜 행동과 선택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는 그는 좀비보다 더 악역으로 나온다. 그만큼 그는 악연 연기를 잘 소화했다고 볼 수 있다.
총평
천만이 넘는 관객이 감상한 ‘부산행' 영화는 한국에서도 좀비 영화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좀비 영화 스토리의 신선함, 배우들의 액션과 훌륭한 연기력 뿐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도 담고 있다. 열차 안의 방송에서 장관이 나와서 국민에게 현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한다. 전국에서 과격 폭력 시위가 벌어져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하면서 정부가 국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대처를 빠르게 해서 폭력 시위는 안정이 되고 있으니, 국민들은 동요하지 말고 정부를 믿고 있으면 안전해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자 회견과는 다르게 도시의 처참한 모습과 기차 안에 감염자를 보면 정부에서 진실을 바로 전하지 않고 감추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장면은 세월호 사고에서 보여줬던 정부의 무능력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연상호 감독은 흥행에 성공한 ‘부산행' 영화에 이어 ‘반도' 영화를 통해 그의 세계관을 확장하길 원한다. 계속해서 이런 시도가 한국 영화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